배우 문소리가 홍상수 감독 덕분에 순산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문소리는 1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다른 나라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그는 '다른 나라에서' 촬영 당시 임신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던 것에 대해 "감독님 덕분에 순산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오랜만에 영화 출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도 내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배가 저렇게 컸었구나'라는 생각에 민망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그런지도 모르고 감독님이 '괜찮아, 너 배 예뻐' 그러셔서 부안에 내려가 며칠 찍었는데 저렇게 남산만한 배를 안고 나올 줄 몰라 당황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영화를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행복한 기억이었고 감독님이 오르락 내리락 많이 시키셔서 덕분에 순산했다. 감사하다"라며 "영화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만삭의 배를 안고 모항을 찾은 종수(권해효 분)의 처 금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 분)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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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