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제주도지사가 대낮에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뺑소니를 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35분쯤 김태환(70) 전 제주도지사가 제주시 오라1동 D모텔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정차 중이던 1? 봉고 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트럭 운전사인 A(35)씨는 도로에 차량을 세운 뒤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던 중이었다. 트럭운전사는 곧바로 김 전 지사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김 전 지사의 집 앞으로 출동해 전 지사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고, 김 전 지사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8%로 면허취소 기준(0.1%)을 초과한 만취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대학교 캠퍼스 글로벌하우스에서 열린 '3대 동문가족 행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체육관과 야외운동장에서 열린 제주대 총동문회 체육대회 행사에서 동문 등 참석자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현재 제주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입력 2012.05.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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