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10년 가까이 부녀자 20여 명을 성폭행한 성폭행범이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남성,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일명 경기도 발바리는 40살 이모 씨로 기술직에 종사하는 회사원이었습니다. 또 아내와 자녀 둘을 둔 평범한 가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원수 / 경기청 마약수사대장
"검거해보니까 의외로 평범한 가장이었고 정상적인 가정생활도 하고 있었고…"
하지만 범행 현장에서는 무서운 성폭행범으로 돌변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본인의 얼굴을 알지 못하게 옷이나 수건으로 눈을 가렸습니다. 또 범행 뒤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조치를 취했고 옷가지 등도 꼼꼼히 챙겨나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범행하고 나고 난 뒤에 피해자를 씻기고 현장을 정리정돈하고 나오는 수법이에요."
또 범행 시간도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거나 방범창으로 침입하는 등 예측 하기 힘든 범죄 형태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특정한 범죄 유형을 보이지 않다보니 9년 가까이 꼬리가 잡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