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죽음을 맞았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또 다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에미상 시상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 호텔 객실에서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 늦은 밤(미국시간) 객실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렸고 베벌리힐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겅찰은 현장에서 총에 맞은 채 숨져 있는 60대와 50대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두 명이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더 이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는 이들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마침 다음 날인 23일 밤 8시에 제39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많은 스타들과 방송관계자들이 투숙 중이었다. 사망자들이 에미상 시상식과 관련이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미상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시상식은 예정대로 베벌리 힐튼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지난 2월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4층 객실의 욕조에서 숨진 바 있다. 휴스턴은 역시 이 호텔에서 열리는 프리그래미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