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떠다니는 해상기지<사진>'가 페르시아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미국이 이란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 등을 막기 위해 페르시아만의 병력 증원차 파견한 '부유식(浮遊式) 해상기지'가 바레인 앞바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투입된 부유식 해상기지는 1만6000t급 상륙수송함 USS 폰스호를 개조한 것이다. 지난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리비아 공습 지원을 위해 지중해에 파견된 폰스호는 41년간 임무를 마치고 당초 올 3월 퇴역 예정이었으나, 해상기지로서 기뢰 제거선과 초계함, 항공모함을 지원하는 새 역할을 부여받았다.

미 해군이 20년 전부터 연구해 온 부유식 해상기지는 기지가 없는 지역에 배치돼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상기지다. 동맹국 영토 내에 설치된 지상 기지는 작전 수행시 해당국의 양해 등을 얻어야 하지만, 부유식 해상기지는 공해상에 떠있어 이런 제약이 없다. 또 순시와 이동을 해야 하는 군함에 비해 한곳에 장기 체류가 가능해 특수작전에 유리하다.

부유식 해상기지는 전 세계를 항해하며 군 임무를 수행하되, 기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해상에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작전 지역을 감시하거나 상륙작전을 지원한다. 특수전 병력과 네이비실이 작전에 사용하는 헬리콥터와 고속정은 물론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F/A-18 호넷 전투기, 드론도 배치돼 항공모함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