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목사가 여성 신도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개와 성관계까지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여신도의 세딸과는 여신도가 보는 앞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856회)-성전에 갇힌 여인들’ 편에 따르면, 50대 윤모 목사는 충청남도 금산에 컨테이너 건물을 짓고 구원을 갈망하는 강미선(가명·53)씨 가족을 불러들였다. 강씨는 몇 해 전부터 히브리어에 정통해 성경을 새롭게 해석한다는 윤 목사를 따르고 있었다. 강씨는 남편, 세 딸과 함께 윤 목사 성전으로 들어갔다.

윤 목사는 성경읽기와 예배 등을 모두 금지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믿고 따를 것을 강요했다. 그는 “내가 곧 예수이자 구세주”라고 주장하며 “사람은 제 몸속에 독을 품고 있기에 메시아인 자신과 육체적 결합으로 그 독을 정화해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윤 목사의 이런 황당한 말을 강씨는 영적인 성장과 치유의 과정이라고 믿었다.

강씨는 폭행도 수차례 당했다. 윤 목사가 직접 회초리를 들거나 윤 목사 부인 최씨가 손찌검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딸들이 목사 지시로 강씨를 때릴 때도 있었다. 강씨는 이 순간에도 참고 견디는 것이 곧 구원의 길이라고 믿었다.

강씨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윤 목사가 세 딸과 공개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본 뒤에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씨는 “윤 목사는 나한테 개하고 성관계하라고까지 했다. ‘너, 나한테 순종한다고 하지 않았니’라며 늑대 같은 소리로 말했다”면서 “(당시)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작진이 윤 목사의 성직 증서를 확인해 본 결과 그는 목사 교육이나 안수는 물론 정식 신학수업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가짜였다. 또 강씨 가족 말고도 같은 방식으로 윤 목사에게 농락당한 여성들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