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나운서 출신 탈북 여성이 북한 여성들의 성형수술·개그코드·수영복 등의 문화에 대해 말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는 ‘탈북으로 인생을 바꾼 미녀 3인방’이란 주제로 허일심·한옥정·송지영씨 등이 출연했다.
송지영씨는 차량에 달린 이동식 스피커 등으로 체제선전을 하는 북한 아나운서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그는 북한 여성들의 문화 정보를 소개했다.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하느냐”는 MC의 질문에 송씨는 “쌍꺼풀 수술이 대부분”이라고 답했다. 송씨는 북한에서 지방으로 갈수록 불법 성형수술이 성행하며 마취 없이 수술을 하는 곳도 있는데 북한 여성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고통을 참는다고 밝혔다. 송씨는 “일부러 눈을 때려 멍들게 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암암리에 진통제도 판매된다. 불법 성형수술 때문에 부작용도 많고 피해도 많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의 개그코드 차이에 대한 송씨의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탈북한 뒤 3년 동안은 ‘개그콘서트’ 박준형 개그가 재미없었다는 송씨는 “갑자기 나와서 무를 갈고 그러더라. 당시에는 안 웃겼지만, 이제는 깔깔거리고 웃는다”고 말했다. 송씨에 따르면 북한 개그는 만담 식이어서 개그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웃기 시작하는 형식이다.
송씨는 “북한에서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느냐”는 질문에 “맨정신에 비키니를 어떻게 입느냐.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비키니를 입었다간 이상한 여자로 본다”며 북한에서 민소매 옷은 상상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여성들도 여름에 반바지를 입지만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반바지를 입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