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걸그룹 티아라에서 전격 방출된 화영(20·본명 류화영)에 대한 '왕따 가해 의혹'받고 있는 티아라 은정(24·본명 함은정)의 전의경 홍보대사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경찰청은 1일 전의경 홈페이지 첫 화면에 걸려 있던 은정의 사진을 걸그룹 f(x)의 크리스탈(18ㆍ본명 정수정)의 사진으로 전격 교체했다.
최근 전의경 홈페이지에 은정이 경찰 제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홍보대사 교체와 사진 삭제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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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전의경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은정이 화영에게 무리하게 떡을 먹이는 일본 방송프로그램 동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은정이 화영을 왕따시켰다는 주장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왕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은정이 왕따와 학교폭력을 척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전의경의 홍보대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홍보대사 교체를 요구했다.
경찰은 홈페이지에 "티아라 은정은 작년 전의경 홍보대사였으나 이미 임기가 만료됐고, 현재는 크리스탈이 전의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관리 주체가 바뀌어 사진을 미처 교체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일부 주장과 달리 은정을 퇴출한 것이 아니라 임기가 끝난 것이다. (왕따 논란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은정은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가 화영의 퇴출을 전격 발표한 지난달 30일 자신의 팬카페 '은정찬양닷넷'에 "너무 고마워요. 미안하고"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은정은 지난달 25일 도쿄 부도칸 콘서트에서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빠지자 트위터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라며 "에휴 안타깝다. 자신의 옆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고 적어 '화영 왕따설'을 촉발시켰다.
이어 일본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영에게 강제로 떡을 먹이는 동영상이 공개된 뒤 '떡은정'이라고 불리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은정은 또 현재 출연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 3'와 출연을 앞둔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 등 주요 방송프로그램에서도 하차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은정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대우증권은 티아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영업장에 부착된 포스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입력 2012.08.01. 12:24업데이트 2012.08.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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