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속 85마일(약 137km)까지 달릴 수 있는 도로가 탄생한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제한속도다. 전세계 제한속도가 있는 도로 중에서는 폴란드 고속도로(시속 140km)에 이어 두번째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승용차에 한해 제한속도가 없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언론은 6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샌안토니오까지 41마일 구간에서 시속 85마일로 달릴 수 있는 130번 하이웨이가 11월11일 오픈된다고 보도했다. 이 하이웨이는 통행료를 내야하는 유료도로(toll road)다.
텍사스주 교통국은 현재 이 구간에 제한속도 85마일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막판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시행되는 최고 제한속도는 시속 80마일이며 텍사스주 서부지역과 유타주에서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텍사스주가 오스틴-샌안토니오 구간에 제한속도 85마일 유료도로를 오픈하는 것은 상습체증에 시달리는 35번 프리웨이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텍사스 주의회는 지난해 '제한속도 85마일'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신설도로에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1974년 전국의 하이웨이 제한속도를 55마일로 규정했으며 1995년 폐지됐다. 이후 34개주에서 제한속도를 70마일 또는 그 이상으로 올려 시행해왔다.
1974년 이전까지 네바다주와 몬태나주에선 도로의 제한속도가 아예 없었다.
김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