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입찰과정에서 삼성과 포스코 등 대형건설사 7곳이 담합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공사 구간을 사이좋게 나누고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 각 건설사에 조사관을 전격 투입했습니다.

유경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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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7개사입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입찰과정에서  담합해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입찰과정에서 낙찰률, 즉 예상가 대비 실낙찰가는 평균 97.56%가 나왔고, 심지어 99.9% 인 곳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철도 공사 낙찰률이 60%대인 것에 비해 비상식적으로 높습니다.

16개 공구 가운데 포스코는 2개 공구를 받았고, 나머지는 6개 업체가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담합이 아니었다면 이루어질수 없는 결괍니다.

인천 오류동에서 인천대공원까지 총연장 29킬로미터에 이르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총사업비 2조 천 8백억원를 투입한 대형 사업입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8개 구간에서 담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리니언시, 즉 담합 사실을 처음 신고한 업체에게는 과징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동원해 해당 기업을 압박하며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경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