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자신이 기르던 돼지에 잡아먹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쿠스 카운티 경찰은 농부 테리 가너(70)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돼지들에 잡아먹히는 참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가축들에 먹이를 주려 나간 가너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주변을 샅샅히 뒤졌다. 돼지 사육장에서 그의 틀니와 신체 일부를 발견했지만 시신 대부분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가너를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는 700파운드(약 318kg)나 될 정도로 몸집이 컸다. 경찰은 가너가 '식인 돼지'들 중 한마리가 전에 가너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그가 돼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너는 평소 암퇘지 몇마리와 테디라고 불리는 수퇘지를 정성껏 돌봐 왔으나 돼지의 습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선 "동물들은 그에게 삶의 일부나 마찬가지였다"며 "그는 온갖 종류의 새와 칠면조 등을 길러 마치 동물농장 같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돼지는 야성인 멧돼지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는 않지만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 동물이어서 늘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