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프로축구단(안양FC) 창단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4일 하루 열린 제191회 임시회에서 민주통합당 김선화 의원이 발의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찬반 논란이 팽팽해 일단 보류하고 10일부터 열리는 제192회 임시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결정했다.
안양FC 창단은 최대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안양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 민주통합당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달 열린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로 이날 본회의에 부의됐다. 안양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안양FC 설립 출연금(3억원) 등이 포함된 1차 추경 예산안 승인도 부결했다.
안양시는 시민 화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안양FC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새누리당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안양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9명, 민주당 의원이 10명, 무소속이 3명이다. 이에 따라 10일 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안양시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및 가입 신청, 재단 설립, 감독·선수 선발 등을 마치고 12월 창단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2부 리그에 참여할 계획이다. 안양에는 프로축구 1부 리그 소속의 'LG 치타스'가 있었으나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프로축구단이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