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성경대로 살아 본 미국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써내 화제가 되고 있다.

테네시주 데이톤에 살고 있는 레이철 헬드 에반스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대학도 기독교 재단이 설립한 브라이언 칼리지를 나왔다. 남편 댄도 아내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에반스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따라 머리를 어깨에 닿을 때까지 길렀다. '여자의 긴 머리는 자랑이 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그러고는 성경에 쓰여있는 대로 생리 중일 때는 집 밖으로 나가 마당에서 잠을 잤다. 한겨울 추위에 떨자 남편이 말려 결국 침대에서 잤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구약 잠언의 구절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었다. '남편은 성문(city gates)에 앉아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에반스는 '댄은 굉장하다(Dan Is Awesome)'라는 팻말을 만들어 길가에 나가 흔들어댔다. 1년은커녕 한달도 안돼 포기했다. 남편이 창피하다며 당장 그만 둘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늘같이 섬겨야 하는 남편의 명령이어서 그만뒀다.

처음 1주일 동안은 남편을 '주인님(master)'이라고 불렀는데 매우 어색했다. 이 역시 남편이 듣기 거북하다고 해서 포기했다.

호기심을 끈 성경 대목은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 에반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성경구절에는 '서로 순종하라'는 말도 나와있다"며 "여성들이 성경을 많이 읽어야 남편들의 (성경을 인용한) 횡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는 "1년동안 성경대로 살아본 결과 무조건 모두 따르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것만 골라 살아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에반스가 쓴 '1년동안 성경대로 산 여성(A Year of Biblical Womanhood)'은 오는 24일 미 전국 서점에 보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