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30일 1800억원대 기업어음(CP)을 사기 발행한 혐의로 LIG그룹 구자원(77)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과 오춘석 ㈜LIG 대표이사, 정종오 전 LIG건설 경영지원본부장을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판사는 "구 부회장 등이 분식회계와 사기적 기업 어음 발행으로 선의의 피해자들을 양산한 범죄 행위가 소명된다. 이들의 회사 내 지위와 영향력을 볼 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LIG건설 명의로 약 1894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하고 CP 발행 과정에서 1500여억원을 분식회계한 혐의로 구 부회장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