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왼쪽부터)가 4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기조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합동 토론회의 전국 기준 시청률이 34.9%를 기록했다. 이는 공영방송TV 2개사만 중계해 역대 최저였던 2007년 17대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시청률(27%)보다는 높고, 2002년 16대 1차(36.3%)에 비해선 소폭 낮은 수치다.

5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일 밤 8시부터 9시55분까지 KBS 1TV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합동 토론회의 전국 기준 시청률은 34.9%, 수도권 기준 시청률은 34.7%였다. KBS1이 20.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MBC와 SBS는 각각 7.4%, 7.1%로 비슷했다. 수도권 지역 기준으론 KBS1 18.3%, MBC 8.5%, SBS 7.9%를 각각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 조사에선 지상파 4곳(OBS 포함), 종합편성채널 4곳, 보도전문채널 2곳 등 10개 채널 합산 전국 가구 40.8%로 집계됐다. KBS1 시청률이 21.7%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북(48.6%), 전북(46.2%), 충남(45.6%), 대전(44.5%), 광주(42.9%), 대구(42.6%), 서울 경기 인천(40.2%), 강원(40.1%), 울산(39.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성연령별로는 남자 60대 이상(38.6%), 여자 60대 이상(36.1%), 여자 50대(30.5%) 순으로 17대 1차 토론회 주 시청자층과 비슷했다.

17대와 비교하면 동시중계채널이 늘어나면서 20~30대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여자 30대는 17대보다 4.1%p가 늘었고, 여자 20대는 3.4%p 높아졌다. 이에 비해 남자 20대는 2.5%p, 30대는 2.4%p가 올라 여성 20~30대가 남성 20~30대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일 오전 증시에선 일명 ‘대선 테마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했다는 소식과 함께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부각되지 못한 실망감이 겹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위노바와 바른손, 조광페인트 등도 5% 이상 하락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테마주로 불리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비트컴퓨터,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터보테크, 대성에너지 등 관련 테마주 대부분도 3% 이상의 낙폭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