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레지던스 ‘더클래식 500’. ‘ 더클래식 500’의 8~20층은 ‘더클래식500 호텔 펜타즈’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은 호텔인데 룸 안에 주방도 있고 세탁기도 있다. 호텔 안에서 스파와 피트니스를 즐기다가, 실내 골프연습장으로 이동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프로골퍼들에게 1대1 지도도 받을 수 있다. 야외수영장에서 수영과 선탠도 즐길 수 있다.

건국대가 올해 7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오픈한 '더클래식500 호텔 펜타즈(Pentaz)'얘기다. 대학이 호텔을 운영하는 이유가 뭘까? 건국대는 "이젠 대학도 수익 모델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돈 잘 버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많이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더클래식500'과 '더클래식500 호텔 펜타즈'를 운영하고 있다.

'더클래식500'은 2009년에 문을 연 도심형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다. 레지던스는 쉽게 말해 호텔과 아파트의 중간 형태다. 빌트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개인 공간에 살면서, 서비스는 호텔처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지상 40~50층짜리 초고층 건물 2개 동에 널찍한 개인 공간 380실(184㎡·56평)을 갖추고 있다. 로비에는 저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공동 공간과 입주자 개인 공간 모두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건국대병원이 200m 거리에 있어 의료 서비스를 받기도 편하다. 입주자들은 손쉽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갑자기 몸이 아프면 한밤중에도 건국대병원 의료진과 통화할 수 있다.

‘더틀래식 500’안에 있는 객실내 침대.
‘더틀래식 500’안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라꾸뜨’.
‘더틀래식 500’안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

입주자들은 보증금(8억8000만원)을 내고 2~5년간 생활하다가 더 있고 싶으면 계약을 연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증금을 찾아서 다른 곳을 구한다. 관리비는 월 130만원 정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연회비 214만원을 내면 더클래식500 안에 있는 스파·피트니스·스크린골프장을 연중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체 물량 90%가 입주 완료 상태다.

'더클래식500 호텔 펜타즈'는 조금 다르다. 이곳은 건국대가 더클래식500 건물 로열층(8~20층)에 새롭게 마련한 호텔이다. 객실은 총 다섯 가지다. 여행자 한두 명이 호젓하게 머무르기 알맞은 객실(52㎡·16평)부터 퀸사이즈 침대가 3개 놓여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가 묵기 좋은 객실(125㎡·38평)까지 다양하다.

다섯 가지 객실 모두 온도·습도·환기·냉난방이 투숙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된다.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투숙객들이 여행 중에도 얼마든지 업무를 볼 수 있다. 일반 호텔에 비해 실내가 넓을 뿐 아니라, 주방과 세탁기를 갖추고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인테리어 역시 모던하면서도 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

호텔 펜타즈의 3대 강점은 교통·전망·편의성이다. 호텔 펜타즈는 영동대교와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외곽순환도로와 가깝다. 서울 강남은 물론 강북 도심과 시(市)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 인접해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전망도 뛰어나다. 모든 객실에서 통유리창을 통해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자랑이다. 아차산과 뚝섬 한강시민공원은 물론, 건국대 캠퍼스 안에 있는 대형호수 '일감호'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 도심 스카이라인과 푸른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호텔 안팎에 생활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호텔을 나서면 몇 걸음 걷지 않아 대형할인마트·멀티플렉스 영화관·은행·병원이 차례로 나타난다. 호텔에 들어서면 맛집과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뷔페 '라구뜨'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날마다 신선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닝바 '라비앙로즈'에 가면 이름난 와인과 잘 구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야외수영장의 경우, 빌딩숲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묘미가 있다.

박동현 호텔 펜타즈 대표는 "일반 호텔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하루 묵고 떠나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와 달리 우리 같은 레지던스 호텔은 투숙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호텔 펜타즈의 경우, 한국에 장기 출장 온 외국 비즈니스맨들과 지방에서 사업하면서 자주 서울을 오가는 CEO들이 주요 고객이다. 호텔 펜타즈의 숙박료는 객실 크기에 따라 1박에 30만~50만원이다. 3개월 이상 장기투숙하면 30% 정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