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공개한 조국 교수의 트위터

조국(47)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49)씨가 민주당 측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신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조국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patriamea)에 “긴급속보! 국가정보원 제3차장실 소속 직원이 오피스텔에서 근무하며 문재인 비방을 올리는 현장을 민주당이 급습. 문을 열어주지 않아 경찰신고 후 대치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추가속보! 문재인 비방 글 작업을 한 국정원 직원이 문을 잠그고 대치 중인 곳은, XX동 XX초교 건너편 XXXX 오피스텔”이라는 글을 올리며, 모두 실명을 밝혔다.

또 공지영씨는 이날 “국정원 역삼동 오피스텔 실소유주는 XXX XXX XXXXX 거주 XX년생 X모씨입니다. 빨리 아시는 분은 연락해서 사실관계 확인 부탁드립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을 재전송, 국정원 여직원 모친의 주소와 나이, 성을 공개했다.

현재 조국 교수의 팔로워(follower)는 40만 5558명이다. 팔로워란, 조국 교수가 올리는 모든 트윗을 트위터에서 받아보는 이들을 뜻한다. 소설가 공지영씨의 팔로워는 51만 6639명이다. 결국 수십만 명이 국정원 여직원의 신상정보를 봤다는 뜻이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개인 SNS라지만, 웬만한 인터넷 매체보다 더 큰 영향력 있는 공인이 개인정보를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건가. 여직원의 혐의가 인정됐다고 해도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저런 사람들이 인권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이성을 잃은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