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와 함께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도 상금이 많기로 유명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는 작년 9월 개인 통산 상금 1억달러(약 1060억원)를 돌파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이 171만달러(약 18억원)로 PGA 투어 단일 대회 중 가장 많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4개 대회성적을 종합해 최종 우승하면 보너스 1000만달러(약 106억원)가 주어진다. 경마(두바이컵 우승 상금 106억원) 역시 어마어마한 우승 상금이 걸려 있는 개인 종목이다.

팀 스포츠로 확대해보면 우승팀이 가장 행복한 종목은 축구다. 작년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보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우승팀에 가장 많은 돈이 돌아가는 스포츠 이벤트'로 꼽혔다.

잉글랜드의 첼시는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며 7700만달러(약 814억원)를 벌어들였다. 우승 상금과 UEFA가 배당하는 중계권료, 입장권 판매 수익 등을 더한 액수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의 우승 상금은 3300만달러(약 349억원), 2010 남아공월드컵의 우승 상금은 3100만달러(약 328억원)다.

막대한 상금만으로도 이미 입이 쩍 벌어지지만 스포츠에서 진정한 '돈 잔치'는 TV 중계권료에 있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NFL(미국풋볼리그)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ESPN과 CBS 등 4개 방송사와 중계권 계약을 맺으며 396억달러(약 42조원)란 엄청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미국의 스포츠케이블 방송사 ESPN은 매주 월요일에 펼쳐지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중계하기 위해 향후 9년간 매년 2조원가량을 쏟아붓는다. '먼데이 나이트 풋볼'은 한 시즌에 16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경기당 중계권료는 약 1250억원이 되는 셈이다.

'지구 상 최대의 쇼'를 모토로 내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도 치솟고 있다. 2013년부터 세 시즌 동안 영국 내 중계권료가 30억1800만파운드(약 5조1000억원)에 달한다. BBC는 3년간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장면을 편집해 하이라이트로 내보내는 대가로 1억7800만파운드(약 3020억원)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