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걸린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 대해 한 달간 전체 시설을 모두 폐쇄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전에는 불법 행위를 한 해당 시설(객실이나 주점 등)만 폐쇄했으나 이번에는 호텔 내 음식점,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예식장 등 모든 시설을 문 닫도록 한 것이다.
강남구 관광진흥과는 "라마다서울호텔이 불법 성매매 장소 제공으로 지난해 6~7월 2개월간 객실과 유흥주점에 대해 영업 정지 처분을 받고도 이후 또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걸렸다"며 "관청을 비웃듯이 불법 행위를 일삼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장소 제공을 이유로 호텔 전체를 폐쇄하는 것은 서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등록한 영업범위를 벗어난 호텔에 대해서는 객실 및 부대시설을 포함해 호텔 전체 사업장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한 관광진흥법에 따른 것이다. 이번 처분은 해당 사업자에게 통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3월 중 실제로 들어갈 전망이다. 강남구 관광진흥과는 "앞으로도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호텔에 대해서 전체 사업장을 폐쇄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호텔 측은 "지난해 9월 강남구가 내린 영업 정지 3개월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을 내 최근 법원으로부터 '판결 선고 시부터 1개월간 행정 처분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받은 상태인데 같은 이유로 영업정지 1개월을 또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가능한 법적 수단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