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웅. 구마모토(일본)=박찬준 기자

올해 21세의 정연웅(대전 시티즌)은 벌써 프로 3년차다.

그러나 그의 출전목록에는 K-리그 한경기만 있을 뿐이다. 대전 유스 출신 1호로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정연웅은 "부담이 많았고, 아직도 부담이 많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답답하다. 내가 잘해야지 후배들에게 더 기회가 갈 수 있는데…"라고 했다.

브라질 상파울로 3부리그 유학파인 정연웅은 충남기계공고 유니폼을 입으며 대전 시티즌의 미래라는 평을 받았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하며 '여기서 꼭 뛰겠다'는 꿈도 꿨다. 꿈은 현실이 됐다. 대전 유스 1호라는 기대속에 K-리그에 데뷔했다. 대구와의 컵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너무 긴장해서 어떻게 치렀는지 생각도 안날정도의 데뷔전이었다. 높은 프로의 벽 앞에 가로막혀 한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연웅은 팀의 배려속에 작년 일본 JFL의 나가사키로 임대를 떠났다. 경기 감각을 주기위한 임대였다. 그러나 실패했다. 양쪽 무릎 연골과 인대를 다치며 6개월만에 짐을 쌌다. 그래도 일본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정연웅이다. 그는 "일본에서 외국인선수인데 경기를 못나가니까 눈칫밥을 주더라. 그때 치열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냉정히 말해 올시즌에도 대전에 정연웅의 자리는 많지 않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선배 선수들을 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연웅은 "올해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경기에 뛰고 자리잡는게 중요하다.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군리그도 없고 여기서 밀리면 또 경기에 계속 나가지 못한다. 1~2년차에 얻은 아픔도, 유스 1호 출신인데 기대 부응 못했던 설움을 모두 날리고 싶다"고 했다. 포철중에서 함께 했던 이명주, 고무열 등이 프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자극도 많이 됐다고 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다행히 유스출신 2호 장수민과 동갑내기 김성수가 들어오며 숙소생활이 한결편해졌단다. 그는 "항상 막내였는데 함께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또래가 있어서 기분 좋다. 내가 선배처럼 하고 다닌다"며 웃었다.

정연웅은 경력에 비해 성숙한 모습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팀의 기대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괴로웠던 2년간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어리지만 똑같은 프로다. 절대 지면 안된다. 이번에는 이겨보고 싶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구마모토(일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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