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포르투갈이 이스라엘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본선행을 위해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F조 5차전서 이스라엘과 간신히 3-3으로 비겼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도움을 올렸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이날 무승부로 2승 2무 1패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이스라엘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조 3위에 자리했다.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무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2분 만에 브루노 알베스가 미구엘 벨로소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전반 24분 토메르 헤메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이스라엘은 거칠 것이 없었다. 전반 40분 벤 바삿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25분 라미 거손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3-1로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갈도 후반 27분 헬거 포스티가가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만회골로 연결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이스라엘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좀체 골망을 열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왼쪽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이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해 이스라엘의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