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가 23일 '글로벌 텔레토비' 코너를 뉴스쇼로 새단장하고 '위켄드 업데이트' 새 진행자로 서경석-이윤석을 새로 선보이는 등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그러나 무릎을 '탁' 치는 웃음이나 신랄한 풍자는 쉽지 않았다. 호스트로 나선 최여진의 코믹 연기는 훌륭했지만, 몸매 좋은 여성 호스트를 활용하는 방식은 구태의연했다.
'닥터 이블' 꽁트는 첩보 영화를 패러디, 최여진이 몸매를 과시하며 레이저 보안시설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보는 신동엽의 과장된 리액션이 웃음 포인트. 그러나 여성 호스트의 몸매와 지나치게 흥분하는 남성의 모습은 그동안 여러번 선보인 코드였다. 이미 조여정, 브아걸 등이 호스트로 등장해 비슷한 설정을 소화한 바있다.
여배우들이 하고픈 말을 속시원하게 풀어낸 뮤직비디오 '여배우'는 인상적이었다. 공항패션, 모공화질, 태도논란 등 여배우들을 괴롭히는 사안들에 대해 욕설을 섞어 화끈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시사 풍자는 아직 방향을 못잡은 모양이다. '글로벌 텔레토비'를 뉴스쇼로 개편해 앵커가 된 또(김슬기 분)를 등장시켰지만, '위켄드 업데이트'와 차별성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위켄드 업데이트'는 서경석, 이윤석의 호흡으로 훨씬 더 안정을 되찾았지만, 이 코너 특유의 신랄함은 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서경석, 이윤석은 이날 특별출연이었다. 다음주 호스트는 오만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