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조업을 중단시킨 가운데 독일 캠핀스키호텔그룹이 평양 류경호텔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캠핀스키그룹은 오는 7~8월 평양 류경호텔을 직접 개장해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 호텔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캠핀스키 측은 "현 상황에서 캠핀스키 기준에 맞게 류경호텔을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날마다 전쟁 위협을 하는데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 사업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캠핀스키 레토 위트워(Reto Wittwer) 회장은 작년 11월 북한 도발이 본격화하기 전만 해도 "평양 관광사업을 독점할 수 있다. 북한이 개방만 하면 류경호텔은 현금 인쇄기처럼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캠핀스키는 호텔 맨 꼭대기의 객실 150개를 먼저 개장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