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사전트(70) 뉴욕대 석좌교수이자 서울대 겸임교수가 최근 사석에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구상에 대해 "불쉿(Bullshit·허튼소리)"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조경제·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1차회의에서 이만우 의원은 "사전트 교수와 함께 식사를 한 자리에서 그의 제자 한 명이 10여분간 창조경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고 들은 소감을 물었더니 딱 한마디로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사전트 교수는 지난 2011년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거시경제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 실증적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제정책 변경이 국내총생산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을 주로 연구했다. 2007년부터 한국은행의 해외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 의원은 "그것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의 첫 임프레션이었다"며 "그 정도로 전문가들이 이 내용을 들어보면 굉장히 구름 위에 뜬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도 생소하고 과연 (창조경제가)이뤄질 수 있겠느냐에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한 평가가 있지만 여기 모인 분들이 심기일전해서 창조경제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간사인 이종훈 의원도 "창조경제가 뉴패러다임이다보니 시중에서도 개념이 뭐냐는 생각이 많다"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천력과 책임성을 보여주는 특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고위 관료,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기업계와 학계에서 위촉된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특위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벤처중소기업 육성 ▲신산업, 신시장 개척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육성 등 4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입력 2013.06.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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