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대니 추 블로그 캡처

일본의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 3D 프린터를 이용, 결혼식 당일 모습을 그대로 본뜬 복제 인형을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일본인 대니 추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컬쳐 재팬’을 인용,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클론 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복제 인형을 소개했다. 이곳에선 3D 프린터를 이용해 예비 신부의 표정은 물론 결혼식 당일 머리와 메이크업까지 똑같은 복제 인형을 제작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복제 인형 제작 첫 단계는 일단 여러 대의 디지털 카메라로 모델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뒤, 촬영 이미지를 3D 프린터로 전송하는 것이다. 3D 프린터는 이를 바탕으로 단 몇 초 만에 똑같은 모형의 조형물을 만들어 낸다. 일본어로 ‘지분상’(自分さん)이라고 부르는 이 인형은 가격이 13만3000엔(약 164만4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일본 도쿄의 대표적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에 가면 사람은 물론 애완동물의 3D 복제 인형도 만들 수 있다며, 유명인이나 만화 캐릭터 인형에 3D 프린터로 제작한 자신의 얼굴 모형을 부착해 새로운 기념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블로그 운영자인 대니 추씨 역시 자신의 얼굴을 복제한 뒤, 영화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병사의 몸을 붙여 인형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매체는 "결과물이 다소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가격도 상당히 높지만, 자신의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순간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