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 외국인 부부가 야생 기린으로부터 쫓기는 장면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현재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진격의 기린’이라 불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행크 루스라는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지프를 타고 사파리투어를 하던 중, 수컷 야생 기린으로부터 쫓기게 됐다.
당시 행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달리는 차량 뒤편으로 키가 5m쯤 되는 거대한 기린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차량을 뒤쫓고 있다. 신부의 얼굴은 겁에 질려 있다. 차량이 기린을 따돌리고자 방향을 틀 때마다, 놀랍게도 차량과 기린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야생에서 기린은 시속 56km까지 달릴 수 있다.
차량에 탄 사람들은 차량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기린을 위협했다. 30초 가량 쫓아오던 기린의 모습은 더 이상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 영상을 촬영한 행크는 외신에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화가 난 기린이 우리가 탄 차량을 쫓았다”며 “약 5km쯤 도주했을 때부터 기린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