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일본의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시위의 뒤에는 새로운 글로벌 중산층들의 터져나오는 요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쿠야마 교수는 최근 '아랍의 봄'부터 브라질, 터키,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 뒤에 글로벌 중산층이 있으며 이들의 욕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지난달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오늘날 정치혼란의 공통분모는 경제력과 교육수준이 높아진 중산층의 점증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부의 실패"라고 했다.
이슬람과 세속주의가 대결하고 있는 터키, 정부실패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거센 브라질은 물론 2011년 튀니지, 이집트의 '아랍의 봄'에서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시위사태까지 모두 핵심 세력은 중산층이라는 것이다.
후쿠야마 교수는 특히 수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중산층과 관련해서 장기적으로 중국 중산층이 빈부격차 등 각종 문제에 시달리며 정부와 크고 작은 대립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