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4분의 기적'으로 유명세를 탄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기희(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은 9일 '대구 FC의 중앙 수비수 김기희를 보강하며 정인환-김기희의 국가대표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해 철벽수비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전북에 합류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김기희는 자신을 A매치에 데뷔시켜준 최강희 전북 감독의 품에서 수비 강화에 힘을 보태게 됐다.
김기희의 K-리그 복귀는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런던올림픽 이후 김기희는 카타르의 알사일리아로 9개월 임대 이적했다. 임대 만료 시점은 올해 6월 30일까지였다. 그 사이 김기희의 원 소속팀인 대구와 전북이 김기희의 이적에 합의했다. 지난 1월이었다. 반면 김기희는 알사일리아 임대 기간이 끝난 뒤 K-리그 복귀보다 해외리그 잔류를 원했다. 중동 팀과 중국 일본의 클럽에서 김기희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완전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김기희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전북 이적 불발시 대구가 김기희의 이적료(추정치 10억원)를 고스란히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했다. 결국 김기희가 7월 초 전북 이적에 동의했고, 그의 합류가 이뤄졌다.
김기희의 이적으로 전북은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인 정인환(27)-김기희 조합을 가동하게 됐다. 전북은 최근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윌킨슨이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불안감이 컸다. 김기희의 합류로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수비 불안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에 입단한 김기희는 "뛰어난 선배들이 많고 명문구단인 전북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전북이 K-리그에서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김기희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4분 출전'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4분의 기적'이라는 말과 함께 유명세를 탄 뒤 해외 진출에 성공해 '제2의 축구 인생'을 열었다. 탄탄대로였다. 최강희호에 승선해 태극마크의 꿈을 이뤄낸 그는 지난해 11월 14일 유럽파 없이 치러진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김기희는 전반에 정인환과 호흡을 맞췄고, 최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에 모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 받았다.
한편, 김기희를 보내게 된 대구는 올시즌 자유선발로 전북에 입단한 수비수 김영찬을 임대 영입, 수비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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