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배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안소니 홉킨스 등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할리우드 레전드 속에서 배우 이병헌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빛이 난다.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에서 킬러 한 역을 맡은 이병헌은 쟁쟁한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드2’는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은 R.E.D(은퇴했지만 극도로 위험한 인물들-Retried Extremely Dangerous)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전설의 본능을 깨우게 되는 내용. 은퇴 후 10년, 뿔뿔히 흩어졌던 레전드급 CIA 요원 R.E.D는 밤 그림자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다시 뭉친다. 하지만 미 국방부와 FBI, 그리고 영국 MI6, 러시아 정부까지 밤 그림자의 행방에 혈안이 돼 R.E.D.를 없애려 한다.
하지만 밤 그림자가 세계를 위협하는 시점에서 R.E.D.는 세계 정부 조직들보다 먼저 밤 그림자를 찾아 제거해야만 하는 상황. R.E.D의 리더 프랭크(브루스 윌리스 분)를 주축으로 프랭크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엉겁결에 R.E.D에 합류하는 사라(메리 루이스 파커 분), 폭탄전문가 마빈(존 말코비치 분) 등 R.E.D 멤버들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다.
‘레드2’는 전작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레드1’에 출연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는 물론 캐서린 제타 존스와 안소니 홉킨스가 새롭게 합류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레드2’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영화 ‘지.아이.조’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를 한 한류스타 이병헌의 합류 때문이다. 그는 극 중 뒷끝작렬 집착형 킬러 한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변신은 가히 성공적이다.
그가 맡은 한 캐릭터는 세계 최고 실력을 지닌 킬러지만 어딘가 2% 부족한 허당 캐릭터다. 그동안 아시아 배우들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프랭크와의 과거 인연을 비롯, 캐릭터 특유의 코믹함, 그리고 킬러라는 직업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캐릭터인 것.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병헌은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그간 할리우드 작업을 통해 인정받은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보는 이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레드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레드2’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이 주로 총을 이용한 액션이 많다면 이병헌의 한 캐릭터는 현란한 몸놀림과 동작으로 그 어떠한 캐릭터들보다 보는 이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그를 뒷받침한 이병헌의 연기력, 화려한 액션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이병헌은 ‘레드2’에서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실제로 개봉 전 미국에서 진행된 모니터링 시사회에서 이병헌이 맡은 한 캐릭터가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1위를 차지했을 정도.
게다가 이병헌 본인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영화 속 군데군데 등장하는 감칠맛 나는 한국어 대사들은 보는 이들의 웃음까지 유발하며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한편 영화 ‘매트릭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트랜스포머’, ‘지.아이.조’까지 새로운 소재 발굴과 독창적인 기획력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연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제작을 맡았으며 ‘뻔뻔한 딕&제인’으로 코미디 장르를 선보였던 딘 패리소트가 메가폰을 잡은 ‘레드2’는 오는 18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레드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