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모터스가 12일 공개한 초고속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개념도.

캡슐형 차량이 튜브 속을 최고 시속 1287lm으로 달리는 차세대 교통 시스템 '하이퍼 루프' 계획이 공개됐다.

미국 전기자동차(EV) 전문 테슬라 모터스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엘론 마스크(42)는 12일 콩코드와 레일건, 에어하키 테이블을 뒤섞은 개념의 ‘하이퍼 루프’ 계획을 발표했다. 이 하이퍼루프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약 600㎞를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감압한 튜브 속을 자기부상 열차처럼 전자력으로 구동하는 캡슐을 달리게 한다는 개념이다. 최대 28인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287㎞까지 낼 수 있다. 실용화될 경우 연간 수송 인원은 7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은 태양전지판으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교통 수단에 비해 안전하고 빠르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머스크는 밝혔다. 이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60억 달러(약 6690억원)로 추정되며 7~10년 후쯤에나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루프를 개발한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애너하임 약 800㎞ 구간의 고속철도 정비에 6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개통 목표 2030년쯤)인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상대로 고속철도 대신 하이퍼 루프를 채택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데에는 비행기로 1시간15분, 승용차로는 5시간30분, 고속철도로는 2시간40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