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테니스 선수 리샤르 가스케(27·세계 랭킹 9위)는 '메이저 16강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2005년 윔블던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8년 동안 16번이나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르고도 2007년 윔블던대회(4강)를 빼곤 번번이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에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6강에 그쳤다. 그런 그가 올해 US오픈에서는 4강까지 오르며 오랜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리샤르 가스케(프랑스)가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가스케는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를 3시간 23분에 걸친 접전 끝에 3대2(6―3 6―1 4―6 2―6 6―4)로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로는 1999년 세드릭 피올린 이후 14년 만의 US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가스케는 토미 로브레도(22위·스페인)를 3대0으로 제압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과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미국의 온라인 입장권 판매 사이트 '시트긱(www.seatgeek. com)'에 따르면 지난 2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6강에서 패한 이후 US오픈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의 입장권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 2층 좌석 가격은 페더러가 탈락한 이후 212달러(약 23만원)에서 166달러(약 18만원)로 22%가량 떨어졌다. 당초 페더러와 나달이 US오픈 첫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메인 코트 8강전의 입장권 최저 가격도 100달러(약 11만원)에서 45달러(약 5만원)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