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사업(KF-X) 관련 ''항공우주력, 대한민국에 길을 묻다' 좌담회에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나란히 참석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차기전투기 도입(FX) 사업과 관련해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미국 보잉사의 사일런트 이글(F-15SE) 선정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등에 보냈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역대 공참총장들은 지난달 말 공군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조만간 도입기종을 결정하는 FX 사업에 대한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 건의문 작성에는 역대 공참총장 17명이 참여했다.

건의문은 전투기 도입 사업의 총사업비를 8조3000억원으로 못 박아 놓은 점을 문제삼고 유력한 후보 기종인 사일런트 이글 도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X 사업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미국 보잉사의 사일런트 이글, 유럽 EADS사의 유로파이터 등 3개 기종이 입찰했다.

이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EADS는 총사업비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해 탈락했고 사일런트 이글이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