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내부 관광 중단 안내문

미국 여행 명소가 '셧다운' 여파로 동반 '셧다운'에 들어가 관광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일 자정(현지시각)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기능 일시 정지를 뜻하는 '셧다운'에 들어가자 뉴욕 자유의 여신상, 나이아가라 폭포,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관광지도 동반 '셧다운'에 들어갔다.

스미소니안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폐쇄됐다.

자유의 여신상 매표소 앞 관람 안내문에는 "정부가 셧다운으로 자유의 여신상과 인근 엘리스 섬 관광이 일시 중지됐다"며 자유의 여신상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는 내용이 적혔다.

대신 "뉴욕항과 엘리스섬, 자유의 여신상 등을 1시간에 돌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은 유지되고 있다"며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 관광 티켓을 이미 소지했다면 1시간짜리 관광프로그램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미소니안 박물관 폐쇄 안내문

그 외 여행 명소로 꼽히는 미국 서부의 그랜드캐니언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도 문을 닫았다. 이들 국립공원은 심지어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1일(현지시각)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리터스트(Litterst)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 대변인dms “누가 오더라도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셧다운’ 이전에 들어온 관광객들에게 48시간 내로 떠나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미국 네티즌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국립공원을 못 간다는게 어이 없다”, “요세미티 놀러갈 계획이었는데 아쉽다”, “자유의 여신상 내부를 볼 수 없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상·하원은 30일 끝내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 관련 협상 타결에 실패해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1일 오전 0시 1분부터 정지됐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 기관은 미 상·하원이 잠정 예산안에 합의할 때까지 80만∼120만명의 직원을 당장 ‘일시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