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 조미령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비밀' 7회에서는 딸 민주(송민경 분)에게 명품 가방 대신, 이미테이션 가방을 사주려는 홍여사(조미령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여사는 명품 가방 두 개를 사달라는 딸을 설득해, 짝퉁 가방을 파는 유정(황정음 분)의 교도소 동기를 집 안으로 불러들였고, "매일 하나씩 들고 다니면 기분 전환이 되고 좋다. 가짜를 진짜로 알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 재밌다"라는 이유를 들며 짝퉁 가방을 사라고 딸을 설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짝퉁 가방을 소개하는 수선스러운 삼인방의 모습은 극의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시청자의 의아함을 자아냈지만, 이는 홍여사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복선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앞서 민혁(지성 분)의 약혼을 위해 1억 5천만 원짜리 반지도 사던 홍여사가 딸에게는 짝퉁 가방을 사주는 정반대의 설정은, 그간 민주의 "엄마랑 나는 안 닮았다", "계모같다"는 투정에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 친 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던 홍여사의 상황에 힘을 보탰다.

이어 민혁이 "아버지 돈 보고 우리 엄마 죽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온 사람"이라고 쏘아붙이자 심하게 충격을 받고 부들부들 떠는 홍여사의 모습은 그가 민혁의 생모일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다. 17일 밤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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