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허종호 기자] FA컵 득점왕이 2년 연속 나오지 않았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최강팀을 뽑는 FA컵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서는 연장 전후반을 모두 소화하고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포항 스틸러스가 4-3으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FA컵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이 단독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이 되는 순간이었다.
우승팀 포항은 상금 2억 원과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는 승부차기서 두 차례 선방을 펼친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심판상과 지도자상, 페어플레이팀 수상 등 여러 시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득점왕 시상은 없었다. FA컵 규정상 4골 이상 득점에 실패할 경우에는 득점왕 시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결승전 전까지 조찬호와 노병준(이상 포항), 케빈(전북)이 각각 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등극을 노렸지만, 어떤 선수도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조찬호와 노병준, 케빈은 모두 그라운드를 밟고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그들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와 수비수들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세 선수는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고, FA컵은 2년 연속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케빈 /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