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황석정과 정수영의 미친 존재감이 화제다.

블랙홀 흡인력으로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비밀' 두 조연배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산드라 황(황석정 분)과 단발(정수영 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미친 존재감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두 사람은 유정(황정음 분)의 감방 동기. 교도소에서부터 지금까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쫀득하고 찰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감칠맛 나는 코믹연기의 지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들이 교양 있는 말투를 흉내내며 모조 명품백을 팔던 장면에서 황석정의 비음 섞인 목소리 코믹연기는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롱 타임 노 씨~"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황석정은 지난 10회에서는 맛깔스런 만취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환상의 댄스와 함께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뭐 먹고 살지? 술만 먹고 살지요~"라고 말해 웃음폭탄을 유발했던 것.

산드라 황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역할이 바로 늘 유정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단발이다. 비록 사나운 말투와 표정으로 유정을 궁지로 몰아넣는 등 유정과의 첫 만남은 버라이어티했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거 다 개소리야. 하고 싶은 말 있음 담지 말고 뱉어", "사랑이 변하니? 사람이 변하지" 등 그의 가시 돋친 말 안에는 늘 유정을 생각하는 속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가운데 언제나 유정의 든든한 백그라운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비밀' 제작진 측은 "'비밀'에 명품 조연들이 많지만 산드라 황과 단발은 그 존재만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미 연극계와 영화계에 연기력이 입증된 탄탄한 조연배우들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의기투합해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빛나는 연기력을 높이 샀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오는 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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