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북한식 '인민복'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늘면서 북한에서 여행객을 위한 '맞춤 인민복' 판매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Uritours)'는 최근 자사 블로그에 '인민복을 사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우리투어 측은 "북한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북한 남성이 군복 같이 생긴 단일 색깔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군복이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것으로, 북한의 실용주의를 드러내는 복장"이라고 인민복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회사는 "미국 달러로 100달러(약 12만원)에 당신만의 맞춤 인민복을 가질 수 있다"면서 평양 양각도 호텔의 양복점을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여행자들은 양각도 호텔 3층에 있는 양복점에 가서 인민복을 맞출 수 있다. 양복점은 호텔 3층에 있으며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양복점을 방문하면 재단사들이 치수를 잰 후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구매자는 50달러(약 6만원)의 보증금을 내야하며, 재봉사들은 24시간 일한다고 적혀 있다.
또 이 인민복은 옷깃을 붙일지 안 붙일지, 주머니를 만들지 안 만들지 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제작에는 보통 3일이 소요된다.
우리투어 측은 "당신만의 인민복을 입고 북한 여행을 즐겨보라"면서 "고국에 돌아가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고 인민복 구매를 권유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블로그에는 인민복을 맞춰 입은 외국인들의 사진이 함께 게재돼 있어 흥미를 끈다. 양각도 호텔 뿐 아니라 대부분의 호텔에서 이 같은 '맞춤 인민복'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우리투어 측은 밝혔다.
입력 2013.10.30. 17:20업데이트 2013.10.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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