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상무와 고려대, 안양 한라와 하이원이 제68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11·2012년 챔피언인 하이원은 2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일에 대학 최강 연세대를 6대1로 눌렀다. 예선 1차전에서 전원 국가대표로 구성된 상무에 일격을 당했던 하이원은 A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다음 달 1일 펼쳐질 준결승은 상무와 고려대(오후 1시 30분), 한라와 하이원(오후 4시 30분)의 대결로 펼쳐진다.
하이원은 2피리어드까지는 끌려가는 게임을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득점에서 앞서나갔다.
하이원은 1피리어드 종료 2초 전 김형준이 벼락같이 날린 슛이 오른쪽 네트를 갈라 선취점을 올렸다. 2피리어드 3분40초 만에 연세대 1학년 김형겸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지만, 최정식이 파워플레이에서 골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이원은 송동환이 2피리어드 종료 1초 전 추가골을 터뜨렸고, 3피리어드 19초 만에 일본 선수인 이시오카 빈이 골네트를 흔들면서 순식간에 3점 차로 달아났다. 하이원은 고현빈과 권태안이 3피리어드 중반 연세대 골문을 열었다.
신상훈이 핀란드 리그로 진출한 연세대는 찬스를 살릴 해결사가 없는 게 아쉬웠다.
B조 1위를 다툰 두 번째 경기에선 안양 한라가 고려대를 9대1로 대파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8분 38초에 선수 두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고려대 이현승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중반부터 공세를 펼쳐 1피리어드 종료 1분8초 전 문국환이 고려대 골문 왼쪽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한라는 2피리어드에 브록 라던스키, 조형곤, 마이클 테스트위드, 김범진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라는 3피리어드에도 4골을 보탰다. 브록 라던스키와 마이클 테스트위드가 각각 3골, 2골을 터뜨렸으며 이영준이 이들의 다섯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준결승에서 마주칠 한라와 하이원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나 하이원이 7대4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아시아리그에선 네 차례 맞붙어 한라가 3승1패로 앞섰다. 올해 창단한 상무와 2003년 우승팀 고려대는 처음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