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대찬인생’은 10일 밤 11시 능금아가씨 무속인 이은숙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미용실 원장 추천으로 1979년 대구 능금아가씨 대회에 나가 '미'(美)와 인기상을 받은 이은숙은 스물세 살에 덜컥 임신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 시집살이는 혹독했고, 출산 22일 만에 아이와 함께 쫓겨난다. 친정아버지는 "출가외인을 다시 집에 들일 수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고, 이은숙은 갓난아이를 키우기 위해 따로 사글세 방을 얻어야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은숙은 수완을 발휘해 화장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지만, 결혼 생활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파국을 맞았다.

이혼 후 찾아온 원인 불명의 신병(神病). 끙끙 앓던 그녀는 결국 무속인의 삶을 택한다. 나이 서른일곱. 가족은 그녀를 외면하지만 이은숙은 하나뿐인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주변의 모진 시선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삶을 버텨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