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소치(러시아), 박준형 기자]'국가대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연하길 바랐던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단체전 라지힐 경기서 합계 402점으로 11위에 오르며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최흥칠(33), 최서우(32), 김현기(31), 강칠구(30, 이상 하이원)로 구성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러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단체전 1라운드서 합계 402점을 기록했다. 총 12개 팀이 출전하는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첫 번째로 경기를 펼친 한국은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평창을 기약하게 됐다.

강칠구-김현기-최흥철-최서우 순서로 경기에 나선 대표팀의 목표는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설상 종목 최고 순위인 8위 그 이상이다. 노멀힐과 라지힐 모두 최종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털어내고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그러나 100점대를 넘긴 선수가 김현기 하나에 그치며 최고 순위 경신에 실패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강칠구는 116.5m를 날아 거리점수 44.7점, 자세점수 49점에 바람점수 -2.5점을 받아 총점 91.2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주자 김현기는 126m를 날아 거리점수 61.8점, 자세점수 52.5점, 바람점수 -0.8점으로 113.5점을 받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라지힐 결선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은 최흥철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섰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117m를 난 최흥철은 거리점수 45.6점, 자세점수 49.5점, 바람점수 4.4점으로 총점 99.5점에 그쳤다. 마지막 주자인 최서우도 총점 97.8점(거리점수 45.6점, 자세점수 50.5점, 바람점수 1.7점)을 기록하며 합계 402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강칠구가 스키점프를 마친 후 입술을 깨물고 있다.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