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폭설의 와중에도 지지자들과 함께 식사해 논란이 된 덴푸라(天婦羅·てんぷら). 해산물과 야채를 튀겨서 만드는 이 음식은 16~17세기 일본 항구도시 나가사키에 들어온 포르투갈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내려왔다. 기름에 튀기는 것을 포르투갈어로 템페라르(temperar)라고 하는데, 일본어 덴푸라는 이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선교사들은 육식을 먹지 못하는 사순절 기간 지방을 보충하기 위해 튀김을 먹었다.

김동규 한국외대 일본학부 교수는 "덴푸라에 쓰이는 한자는 의미 없이 발음에 맞는 한자를 붙인 것"이라고 했다. 덴푸라는 도쿠가와 막부 시기 에도(지금의 도쿄)의 포장마차에서 팔리며 일본 서민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