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국(自國)의 나치 협력 기업에 대해선 어떤 잣대를 들이댔을까. 이를 알 수 있는 대표 기업이 자동차회사 '포드'다. 포드의 창업주 헨리 포드는 금융업을 지배한 유대인들에게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반감은 독일 나치 정권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졌다.
포드는 독일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나치가 보낸 전쟁포로를 동원해 군수물자를 생산했고 이 물자를 히틀러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드는 1938년 75회 생일에 히틀러의 축하 편지와 독일 최고훈장도 받았다. 미국이 2차대전에 참여한 후에도 포드는 히틀러에게 받은 훈장을 반환하지 않고 1947년 사망할 때까지 간직했다. 사망 당시 포드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수성가 기업가로 추앙받았다. 물론 포드가 나치 협력에 대한 사과나 대규모 배상 조치를 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