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끼리 1박 2일 여행을 가려면 3개월 이상의 교제기간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디어테마여행신문과 공동으로 미혼 남녀 804명(여 414명, 남 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3.1%(266명)가 이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남성 응답자는 '한 달 이상이 지나야 한다'(38.2%)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3개월 이상이 필요하다'(45.2%)가 1위였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는 "서양의 경우는 1개월, 동양의 경우는 3개월을 기준으로 남녀 사이에 스킨십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는 '연애 3개월의 법칙'이 있다"고 말했다. 연인과의 여행에서 스킨십이 일어나기 쉬운 만큼, 스킨십에 따르는 위험부담이 큰 여성이 더 신중한 경향을 띤다는 것이다.

'연인과의 1박 2일 여행에 얼마를 쓰는 게 가장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47.4%)이 적절하다고 응답이 가장 많았고,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23.4%),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23.0%)이 뒤를 이었다.

'여행경비는 어떻게 부담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질문에 '숙소예약은 남성, 식비는 여성이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25.6%로 가장 많았다. '남자가 70%, 여자가 30%을 내는 게 적절하다'(25.1%), '먼저 가자고 한 사람이 더 많이 부담하는 게 맞다'(23.1%), '반반씩 부담하는 게 좋다'(21.1%)가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남자가 70%, 여자가 30%'(33.3%), '반반씩 부담'(21.8%)을 선호했고, 여성 응답자의 경우 '숙소예약은 남성, 식비는 여성'(31.9%), '먼저 가자고 한 사람이 더 많이 부담'(26.6%), '반반씩 부담'(20.5%) 순이었다.

연인과의 여행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남성은 '좋은 분위기에서 와인 한 잔'(36.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진솔한 대화하기'(38.4%)를 가장 선호했다.

'꼭 한 번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전지현과 김수현이 각각 뽑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남성 응답자는 전지현(32.1%)에 이어 수지(24.9%)와 현아(16.7%)를 선택했고, 여성 응답자는 김수현(44.4%)에 이어 지-드래곤(19.6%)과 하정우(11.4%)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