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땅에서 러시아로 합병될 처지에 놓인 기구한 반도의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외신마다 국적(國籍)별로 부르는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선 CNN 등 미국 매체들은 대부분 '크라이미아(Crimea)'라고 표기·발음하고 있고, 일본 매체들도 이와 비슷하게 '크리미아(クリミア)'로 읽고 쓴다.
반면 이 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는 '크림'이라고 부른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Крим이라고 표기하고 '크름'과 '크림'사이의 중간 발음으로 읽는데 한국인이 발음하기엔 쉽지 않다"며 "한글로 표시하자면 '크림'이 최대한 현지 발음에 가까운 표기"라고 했다.
국내 매체들은 대부분 '크림'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 반도의 이름을 표기할 때 '크림'과 '크리미아'를 모두 맞는 용례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