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22·니가타)가 유럽 진출을 타전하고 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수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이적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까지 김진수 측과 니가타, 호펜하임이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펼쳤다. 양 측은 상당부분 의견을 교환하면서 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관건이다. 김진수는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브라질 무대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본선 출전은 가치 수직상승을 의미한다. 활약 여부에 따라 분데스리가보다 더 큰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은 배경이다.
김진수는 '포스트 이영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영표가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는 무주공산이었다. 수많은 선수들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김진수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나선 2013년 동아시안컵에 부름을 받아 발군의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1m77-66㎏의 왜소한 체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브라질-미국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 기간 중에는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간격유지, 크로스, 스로인,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으면서 주전 자리를 예약했다. 홍 감독은 김진수를 두고 "월드컵까지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김진수는 소속팀 니가타가 올 시즌 치른 J-리그 및 리그컵(나비스코컵) 전 경기(10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면서 강철체력을 과시 중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는 김진수의 행보는 호펜하임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했다.
호펜하임은 독일 남부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진스하임을 연고로 1899년 창단한 팀이다. 2000년대 전까지는 5부리그를 전전하던 팀이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디트마어 호프의 재정지원에 힘입어 2008년 분데스리가 진입에 성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둔 22일 현재 18팀 중 9위를 마크 중이며, 이미 다음 시즌 잔류를 확정 지은 상태다. 지난 2일 마르코 쿠어츠 감독이 사임하면서 마르쿠스 기스돌이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왼쪽 풀백 자리엔 로빈 자르카와 예레미 톨리안이 포진됐으나, 이들이 만족스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오른쪽 풀백인 안드레아스 베크와 중앙 수비수 파비안 존슨이 번갈아 왼쪽 수비를 맡았다. 31경기서 67골을 얻으면서 바이에른 뮌헨(84골), 도르트문트(71골)에 이어 리그 3위의 득점력을 기록 중이나, 66골을 내줘 실점 부문은 1위다. 김진수 영입 시도는 왼쪽 수비수 수급 뿐만 아니라 수비진 안정과 기대주 선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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