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환자가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핵심인데도 병원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히려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3∼5월 응급실을 찾은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에 걸린 시간을 조사한 결과, 중앙값(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오는 값)이 213분이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뇌졸중 치료 골든 타임을 '180분 이내'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30분 이상 더 걸린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는 "구급차를 타지 않거나, 멀리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고집해 치료가 늦어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뇌졸중이 발생하면 구급차로 제일 가까운 병원에 최대한 빨리 가야 생명을 구하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