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김태우 기자] 1군 복귀전을 가진 송승준(34, 롯데)이 가장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2승째에 다가섰다.
송승준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 요건을 갖췄다. 지난 5월 20일 포항 삼성전 이후 첫 1군 등판을 가진 송승준은 소화 이닝과 탈삼진 등에서 올 시즌 등판 중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치를 키웠다.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기도 했다.
1군 복귀 후 첫 등판을 가진 SK는 송승준에게 비교적 기억이 좋은 편이었다. 바로 자신의 올 시즌 첫 승이자 유일한 승리의 상대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일 문학 SK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그런 좋은 기억 때문인지 이날 송승준의 공에는 힘이 넘쳤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SK의 타선을 중반까지 완벽하게 잠재우며 호투를 이어나갔다.
1회 1사 후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장 힘겨운 극초반을 잘 넘긴 송승준은 2회도 김강민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회에는 정상호 박계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이명기에게 우중간 안타, 그리고 김성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송구 실책으로 2사 2,3루에 몰렸으나 임훈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4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한 송승준은 5회 선두 박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는 과정에서 강민호가 2루를 향해 뛰던 박윤을 잡아내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김성현에게, 2사 후 이재원에게 각각 좌전안타를 맞은 송승준은 김강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송승준은 7회 1사 후 박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상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박계현을 다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98개였고 송승준은 4-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