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물 '비트코인' ©출처-트위터 News1

미국에서 시작된 '현금찾기 놀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새로운 보물은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은 새로운 기부자가 ‘비트코인 지갑’을 숨겨 놓고 다닌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SF 히든 비트코인’을 닉네임으로 한 트위터 계정(@sfhiddenbitcoin)에 비트코인 지갑이 찍힌 사진들이 게재됐다.

비트코인에서 ‘지갑’은 계좌를 뜻하는데 새 기부자는 검은 알루미늄 카드에 비트코인의 고유 번호와 공개 키 암호를 적어놓았다.

‘현금’을 찾는 오리지날 버전과 동일하게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지갑이 있는 위치를 알린다. 각각의 계좌에는 약 20달러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물이 ‘지폐’에서 ‘전자화폐’로 진화한 만큼 편의성도 높아졌다.

현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거래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부자는 언제 사람들이 보물을 손에 넣었는지 곧바로 알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비트코인 지갑을 찾지 못할 경우 기부자는 계좌에 있는 돈을 회수하면 된다. 그동안 ‘현금 찾기 놀이에서 돈을 찾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리지 않으면 보물의 발견 여부를 알기가 어려웠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 찾기 놀이’는 7월 한달간 계속된다. 새로운 보물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자택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숨겨져 있다.

한편 '원조' 현금찾기는 부동산 갑부 제이슨 부지(43)가 지난 5월 시작한후 지역도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도 트위터를 통해 숨긴 보물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그는 현재 7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사회 나눔의 한 형태인 이러한 기부활동에 다른 부자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인 비트코인 찾기를 시작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