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프로야구 넥센 선수

Q. 장마라는데 왜 비 오는 날이 적은가요?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넥센 선수 박병호입니다. 여름 장마철이 되었는데도 예년처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올해에는 취소된 경기가 아주 적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날씨에 연일 경기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렇게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또 앞으로 올 장마 기간은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합니다. /박병호 프로야구 넥센 선수

김정환 날씨 담당 기자

A.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올해 장맛비가 자주 오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장마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남부 지방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중부 지방은 3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는데, 이는 평년(남부 지방 6월 23일, 중부 지방 6월 24·25일)보다 일주일 이상 늦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난히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일까지 남부와 중부 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각각 69%, 67%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장마가 늦게 시작하고, 마른장마가 이어진 이유는 장마전선을 만드는 두 고기압 중 한쪽의 세력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남쪽에 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차갑고 습한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팽팽하게 맞서야 형성됩니다. 이번 달 초의 경우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하다 보니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남부 지방에 머물러, 특히 중부 지방엔 장맛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서울 등 일부 중부 지방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전국에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24일부터 27일까지는 대만 동쪽에서 중국 내륙 쪽으로 향하는 태풍 10호 '마트모(MATMO)'가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면서, 더 많은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김정환 날씨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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