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호텔킹’ 이동욱과 이다해가 엄청난 시련을 딛고 결혼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호텔 씨엘을 어엿하게 성장시키며 성공까지 이뤘다.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한 ‘행복한 결말’이었다.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마지막 회(32회)는 이중구(이덕화 분)가 자살한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호텔 씨엘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분투하는 아모네(이다해 분)와 모네와의 사랑의 결실을 맺는 차재완(이동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재완은 아버지이자 악마로 변한 중구가 죽은 후에도 호텔 씨엘과 모네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모네는 1년간 기다렸고, 왜 재완이 자신의 곁으로 오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다. 재완은 자신이 중구의 아들이기 때문에 영원히 악행을 벌인 중구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모네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지 못한 채 도망가려는 재완에게 “못났다”며 속상한 감정을 표현했다. 재완 역시 아버지 중구에 대한 상처가 깊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모네는 자신에게 미안해 돌아오지 못하는 재완에게 끊임 없이 신뢰와 구애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모네는 톱스타 채원(주연 분)의 결혼식을 성사시켜 호텔 이미지 재고에 성공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재완의 도움 하에 모네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재완과 모네는 돌고 돌아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채원의 결혼식을 계기로 두 사람은 눈물을 쏟으며 재결합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행복한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몇년 후 자녀들을 낳았고, 호텔 씨엘 아래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재완과 모네의 주변 인물들도 웃었다. 재완을 사랑했던 송채경(왕지혜 분)과 모네를 아꼈던 선우현(임슬옹 분)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응원했다. 우현은 든든하게, 채경은 남몰래 두 사람의 재결합을 도왔다. 재완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친형제 같은 리먼 리(진태현 분)은 재완이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곤경에 빠뜨리다가 죄를 지은 백미녀(김해숙 분)를 대신해 복역한 후 출소했다.

한편 지난 4월 6일 첫 방송된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철저한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초반 스릴러와 로맨스의 결합으로 복합 장르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는 듯 보였지만 방송이 계속될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빈축을 샀다.

악의 축인 중구의 악행이 거듭되고 재완과 모네의 로맨스와 복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특히 방송 중 연출자 교체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이동욱, 이다해, 이덕화, 김해숙, 임슬옹, 왕지혜 등이 열연했다.

‘호텔킹’ 후속으로는 다음 달 2일부터 ‘마마’가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죽음을 앞두고 하나 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한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한 여자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이’, ‘7급 공무원’ 등을 연출한 김상협 PD와 유윤경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jmpyo@osen.co.kr]

‘호텔킹’ 방송화면 캡처